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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성군지적장애인협회  커뮤니티  장애인복지뉴스


 
작성일 : 15-02-03 09:38
'아주 특별한 12만 5410원’
 글쓴이 : 운영자
조회 : 625  
   http://www.cctoday.co.kr/?mod=news&act=articleView&idxno=882807 [253]


지역 한 장애인 역도선수가 기탁한 ‘아주 특별한 12만 5410원’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. ‘희망 2015 나눔캠페인’ 모금 총액인 3284억원 중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금액이지만 그 가치만큼은 결코 작지 않다. ‘아주 특별한 12만 5410원’은 충남 홍성에 거주하고 있는 지적장애 1급 장애인 역도선수 양주만(41) 씨가 돼지저금통에 자투리 돈을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한 돈이다. ▶관련사설 21면

2010년 백내장 진단을 맏은 양 씨는 엄청난 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는 처지였고, 이를 알게된 홍성군장애인복지관 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모으고 홍성장애인후원회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.

복지관 직원들의 정성에 대한 보답으로 올해로 5년째 매일 오전 8시와 오후 3시30분 하루 두 차례 씩 복지관에 들러 사무실 청소를 하고 직원들의 휴지통을 비우고 있다.

누가 시킨 일도 아니고 월급을 받는 일도 아니지만 양 씨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복지관을 찾고 있다.

홍성군장애인복지관 장미화 국장은 “퇴원 후 양 씨가 정말 고맙다며 자신도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말했고, 매일같이 복지관에 나오고 있다”며 “혹시나 장애인 학대로 보일까 봐 겁이 날 정도로 청소를 열심히 한다”고 웃으며 말했다.

이어 “복지관에서 난방비 등 후원금과 약간의 용돈을 주고 있지만 도움에 한계가 있어 미안할 뿐”이라고 덧붙였다.

매일 복지관 청소를 하던 양 씨는 어느날 더 뜻깊은 일을 하기 위해 복지관에 돼지저금통 한 개를 가져왔고 용돈이나 자투리 돈을 모아 틈날 때마다 저금통에 밥을 줬다. 이렇게 해서 모아진 돈은 매년 연말 희망나눔캠페인 성금으로 전달되고 있다.

사실 양 씨는 부모님과 형, 형수, 조카 등 8식구와 함께 빠듯한 삶을 살고 있어 남을 도울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. 양 씨의 어머니는 현재 두 달째 입원 중이고 형은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후 이식을 기다리고 있다.

현재 양 씨는 홍성군 대표 장애인 역도선수로 생활하고 있고 형은 택배회사에서 일하고 있지만 둘이 버는 돈으로는 생활비마저 빠듯한 상황이다.

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양 씨의 형 조차 아픈 몸을 이끌고 택배회사에 다녀야 할 만큼 녹록치 않은 형편이다.

하지만 이런 어려운 사정도 양 씨의 선행을 막지는 못했다. 양 씨는 ‘희망2015나눔캠페인’ 충남지역 선포식이 열린 지난해 11월 20일 충남도청을 방문해 어렵게 모은 12만 5410원의 성금을 전달했다.

가진 재산도 없고 건강조차 허락되지 않은 소외된 이웃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들을 위해 써 달라며 기탁한 특별한 돈에 주변 사람들도 감동하고 있다.

양 씨의 주변 한 지인은 “양 씨가 기부한 돈은 그 가치만 생각하면 수천억원보다도 더 큰 돈”이라며 “저금통에 동전을 넣으며 환하게 웃는 양 씨를 볼 때마다 아직 세상은 살만한 곳이구나 생각이 들고 스스로 반성도 하게 된다. 양 씨의 특별한 돈과 특별한 마음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”고 말했다.

노진호 기자 windlake@cctoday.co.kr